- [입냄새 100문 100답] <68>갑상선염 입냄새, 갑상선기능항진증 구취
-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사례>49세 남성입니다. 쉬 피로해서 병원을 찾은 결과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갑상선염 진단을 받은 뒤 입이 마르고 구취가 납니다. 갑상선과 구취가 관계가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갑상선염은 갑상선의 모든 염증질환을 의미합니다. 호르몬 농도에 따라 증상은 다른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입냄새 유발 요인이 됩니다. 구취에 영향을 주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은 불안감, 불면증, 우울증 등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보이는 식욕 부진, 변비도 구강건조와 연계해 구취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보입니다. 원인은 호르몬 부족으로 면역력저하, 만성피로, 식욕부진, 유즙분비, 생리불순, 월경다과 등을 부릅니다.
갑상선(thyroid gland)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입니다. 목의 앞부분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고, 아이오딘이 함유된 티록신을 분비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게 합니다. 갑상선 관련 질환은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 감상선염 등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자율신경이 흥분하고, 몸이 항진돼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몸에서 열과 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고, 체중이 감소하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거나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게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몸에서 열이 감소되기에 추위를 타고, 심박수가 느려지고, 행동이 느슨하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치료는 호르몬 복용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에서 생성됩니다. 부족한 양의 보충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또 방사성요오드요법, 항갑상선제요법도 실행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약을 오래 복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체계 강화, 스트레스 해소, 내분비 소화기관 강화 등 오장육부를 강화하는 처방을 합니다.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근본치유법과 함께 갈근, 황금, 석고와 같은 인체에 지나치게 발생한 열을 내리는 방법도 병행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탓에 간에 열이 쌓이고, 신체의 진액이 마르게 됩니다. 혈액과 진액의 점도가 높고, 비위의 기운이 떨어지고, 노폐물이 쌓이는 것입니다. 이때는 간열을 내리고, 비위의 기운을 보강하는 처방이 효과적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신장과 비장이 약하고, 양기가 허한 게 원인입니다. 기 순환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쌓이는 원리입니다. 신장과 비장을 보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는 처방이 좋습니다. 이 같은 치료법은 인체 기능 전반을 향상시킵니다. 갑상선염 치료 뿐만 아니라 구취나 불면증, 소화기 장애도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