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냄새 100문 100답] <66>피톤치드 구취, 산림욕 입냄새
-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사례>50세 남성입니다. 비염과 기침을 달고 삽니다. 폐의 기능도 강한 편이 아닙니다. 지인의 권유로 자주 산에 갑니다. 삼림욕을 하면 항균작용, 긴장완화 효과로 인해 입냄새도 덜 난다고 들었습니다. 삼림욕을 꾸준히 하면 구취가 사라질 수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삼림욕은 구취 완화에 긍정 효과가 있습니다. 삼림욕은 숲속에서 청정한 대기를 쐬는 것으로 마음 안정, 운동, 시각과 청각의 청량감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숲과 계곡에 풍부한 음이온과 산소는 진정, 혈액순환 촉진, 자율신경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도심이나 인간관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특히 나무에서 나오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와 테르펜(Terpene)은 살균력으로 질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미생물인 병균과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입니다. 폴리페놀계의 방향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염증과 독소를 완화시킵니다. 폐가 좋지 않거나 아토피가 심한 사람이 삼림욕을 즐겨 하는 이유입니다. 테르펜은 신진대사, 혈액순환, 심신 안정, 살균작용을 촉진합니다.
삼림욕은 피톤치드와 테르펜의 항균작용 등으로 입냄새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입냄새의 큰 원인은 세균입니다. 박테리아가 타액 단백질과 펩타이드에 작용하여 악취를 풍기는 휘발성화합물 생성합니다. 악취유발 세균의 주 서식지는 혀의 찌꺼기입니다. 미생물에 주로 작용하는 피톤치드는 입냄새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긴 시간으로 보면 피톤치드는 입안의 유해 미생물에 대한 항균작용으로 구취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도 이미 입냄새를 일으키는 성분에 화학작용을 해 악취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 구강질환은 물론 위장질환, 이비인후과 질환에 긍정적 요소가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항균작용 외에도 구취와 관련하여 3가지 점에서 주목됩니다. 먼저, 자율신경 안정입니다. 스트레스는 구취의 한 원인입니다. 삼림욕으로 심신이 안정되면 입냄새 발생 요인이 줄게 됩니다. 다음, 간 기능 개선입니다. 구취의 한 원인이 간 기능 저하입니다. 간염이나 간경화 등은 생선 비린내를 풍길 수 있습니다. 신장이 약하면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당뇨는 과일향이 풍깁니다. 또한 불면증 해소입니다. 불면증도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입마름을 가속시켜 구취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삼림욕은 치료의 보조요법, 치료에 유효한 환경조성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치료는 구취의 원인파악과 적절한 처방이 따라야 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