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한의학 박사)]

소화기 질환은 만성이 되기 쉽다. 또 만성 소화불량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소화기관인 식도 위장 소장 대장은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과 찌꺼기 배출 과정을 담당한다. 입에서 항문까지 하나의 관처럼 이어진 소화기관은 연동연하 운동으로 에너지 생성에 이바지 한다. 

만약 연동연하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에너지 생성이 부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기관과 조직은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후두염을 일으키는 위산역류를 비롯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설사, 변비 등 질환이나 증상도 다양하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돼 신경 예민, 우울, 수면 장애 등의 2차 증상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일부는 신경정신과를 찾는다. 소화 장애가 신경정신과 처방 약까지 복용하게 하는 결과가 된다.

인간의 소화기능은 정신작용과도 밀접하다. 기분 나쁜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곧잘 체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소화 기관은 심장과 간 기능의 영향을 받는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심리적 긴장을 하게 된다. 성격이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쉽다. 심하면 우울, 공황 상태로 악화되기도 한다.

소화 기능이 저하돼 심리적,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환은 특정 부위에 원인이 있을 때보다는 총체적인 부실 경우가 많다. 소화기능 저하로 인한 만성 소화불량과 연관 질환은 심장과 간을 포함한 내부 장기 기능을 체크해야 한다. 각 장부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균형 잡히게 하면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이 향상된다.

몸의 자정능력이 강화되면 여러 질환은 자연 치유된다. 만성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 목이물감 변비 설사 등은 자생력 증진만이 본질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기능 저하에 의한 입마름, 목이물감,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등을 두 가지로 접근해 치료한다. 하나는 겉으로 나타난 불편함을 제거한 대증요법이고, 또 하나는 근본적으로 재발되지 않는 원인 치료다. 만약 치료가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한정되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잦은 재발은 병을 만성질환으로 악화시켜 자칫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소화불량 등 위장질환의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자생력 강화 처방이 병행되어야 한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