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에 이사 가는 조영희(45세, 가명)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록 새집은 아니지만 벽지와 인테리어를 새로 손봐 혹시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한테 더 안 좋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친환경 벽지와 자재로 선택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는 않는다.
흔히들 알고 있는 새집증후군이란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 및 불쾌감을 이르는 말이다. 새집에 사용한 여러 자재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아세톤, 스틸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배출되며, 이밖에 곰팡이나 미세먼지 등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 사람이 새집 오염에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은 물론 심지어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조건,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환기시설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새집과 마찬가지로 내부 인테리어를 손본 경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염도는 마찬가지로 올라간다.
요즈음 재건축이 대규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벽지 및 인테리어 자재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완전히 믿을 수는 없는 노릇. 더군다나 새집으로 간다고 새 가구까지 들여놓는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특히 요즈음은 건물형태가 주상복합형이나 빌딩 형태가 많다보니 일반 창문으로 환기를 시키지 않고 중앙집중식 환기 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충분한 환기를 시키기에는 한계가 뒤따라 오염된 실내 공기에 노출되기 쉬워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빌딩증후군’이라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이비인후쪽의 염증, 피부의 건조감이나 가려움증, 긴장감 유발, 만성피로증후군, 두통, 기침, 감정 장애 등이다.
보통 새집의 유해물질 방출량은 2~3년은 지나야 어느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 동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물의 경우에는 더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실내 오염도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되고,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의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조영희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족 중에 이미 아토피나 천식, 비염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인테리어 자재나 가구 등을 필히 친환경 소재로 선택하여야 하며, 입주 전과 후에 실내온도를 30~40도로 유지시키면서 문을 모두 열어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아웃(bake-out)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인 산세베리아, 디펜바키아, 황야자(아레카 야자), 접란, 벤자민 고무나무, 관음죽, 네프롤레피스, 파키라, 접란, 파키라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산세베리아, 벤자민 고무나무, 황야자, 스파티필룸, 디펜바키아 등은 거실 쪽에 놔두는 것이 좋고, 침실에는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접란, 선인장 등이 좋다. 음이온 방출 효과가 뛰어난 팔손이 나무, 이산화 탄소 제거 효과가 좋은 파키라, 기억력 향상에 좋은 로즈마리등은 아이들 방에 놓기에 제격이며, 관음죽은 암모니아 냄새 제거 효과가 좋아 화장실에 놔두면 악취 제거에 좋다.
무엇보다도 1~2시간 간격으로 창문이나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이 사무실, 교실, 집안 등의 실내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많은데, 외부의 공기가 실내보다 탁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오염도 조사에서 실내 오염도가 실외에 비해 10배에서 10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절한 환기가 실내 오염도를 낮추는데 있어 손쉬우면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환기 자체가 되지 않는 건물의 경우에는 아쉬운 대로 공기정화기나 제균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 대체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실내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적 원인이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주자들인 아토피, 천식, 비염 등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혜은당한의원에서는 아토피 등 알레르기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혼합 아로마 오일을 유효한 경혈점에 흡수시켜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고농도 산소치료실에서 숲속보다 높은 산소농도를 흡입시켜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체내에 쌓여있는 유해물질을 배출시키고 약화된 면역계와 체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있다.
한 평생을 살다보면 새집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이사를 하면서 리모델링도 하게 되며, 새 가구를 들여 놓는 경우들이 생긴다.
이럴 때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입기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각종 유해물질을 최소화하고,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환경호르몬과 같은 독소를 배출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혜은당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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