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39>비타민C 괴혈병 구취, 위장질환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23세 여성입니다. 입에서 냄새가 나는 강박관념에 시달립니다. 잇몸질환은 없고, 속쓰림은 가끔 있습니다. 입냄새에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타민C로 구취를 없앨 수 있을까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비타민C는 구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잇몸질환이나 위장질환에 의한 입냄새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C는 인체의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 위험이 있습니다. 탄수화물 일종인 비타민C의 다른 이름인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은 항괴혈병성인자(抗壞血病性因子 anti-scorbutic acid)의 준 말입니다. 괴혈병은 이가 흔들리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납니다.
피하출혈, 조직출혈, 관절의 통증, 빈혈이 생기고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양치를 깨끗이 해도 구강위생이 악화된 탓에 입냄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 경우 비타민C를 복용하면 괴혈병이 치유돼 구취가 해소됩니다. 또 잇몸병과 치은염 등의 예방력이 있는 비타민C는 항산화효과로 인해 냄새를 사라지게 합니다.
또 속 쓰림과 신물이 넘어오는 위장질환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이 없이 속쓰림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의 위장 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성위염 앓으면 구취가 심할 수 있고, 비타민C로 개선이 됩니다.
위염의 원인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균입니다. 독성이 없는 항산화제인 비타민C는 인체에 과잉 발생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면역력이 강화된 신체는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번식과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조엘 사이먼(Joel Simon)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25% 낮습니다.
인체에서 생성되지 않은 비타민C는 음식이나 영양제로 보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타민C는 과일과 채소에 풍부합니다. 특히 딸기, 귤, 감, 키위, 레몬, 오렌지 등에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몸에서 필요한 양만 사용하고, 6시간이 지나면 모두 배출됩니다. 따라서 몸 안에 꾸준히 비타민C를 꾸준히 유지시키려면 하루에 2~3회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담적을 비롯한 위장질환을 심인(心因)성, 상비(傷脾)성, 간담(肝膽)성으로 세분합니다. 심리적인 문제, 비장의 기능저하, 간과 담의 약화로 봅니다. 처방은 신경 안정, 기혈 소통, 심장과 비위 기능 강화를 위한 탕약과 침 등입니다. 다만 같은 위장질환도 사람의 체질이 다르기에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위장질환과 잇몸질환 개선에 좋은 비타민C를 복용하거나 비타민C가 많은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면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더 좋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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