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34)오래된 구취 치료기간, 초기 입냄새 제거 시간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43세 여성입니다. 입냄새를 조금씩 느낀 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생활에 불편할 뿐이어서 참고 지냈습니다. 10년 이상 오래된 구취는 치료 기간이 어느 정도 인가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기간에 비례해서 치료 기간도 늘어납니다. 그러나 질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명확한 처방을 할 경우 오래된 질병도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구취의 원인 파악입니다. 또 입냄새를 일으키는 문제점 해소 여부입니다. 이 같은 처치가 잘 이뤄지면 상당수의 구취는 1~2개월이면 호전되고, 3개월이면 걱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구취는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의 입냄새입니다. 구취는 단순한 생리현상과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리현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쓰거나 단내가 나는 게 대표적입니다. 자극적 음식 섭취, 음주와 흡연도 구취를 일으킵니다.생리적 구취나 음식에 의한 입냄새는 환경이나 섭생 개선을 하면 소멸되거나 완화됩니다. 이 경우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외의 별다른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질환 구취입니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근원은 구강과 비구강이 있습니다, 구강 내 원인은 타액분비 저조, 충치, 치석, 설태, 틀니 등입니다. 과거에는 구강내 요인이 입냄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 등으로 구강질환에 의한 입냄새 비율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오래된 구취는 대부분 구강 외의 질환이나 장부의 기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코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역류성식도염, 후두염, 간질환 등에 의한 악취 사례가 많습니다. 이 같은 질환은 장부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약화된 결과로 냄새도 지독한 경향이 있습니다.
간성구취가 한 예입니다. 호흡 때 단 맛이 조금 섞인 암모니아성 심한 악취, 계란 썩는 듯한 구취일 때는 중증간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취 원인은 황화합물입니다. 단백질에 함유된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이 소장에서 세균에 분해 되면서 황화합물인 메르캅탄이 생성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메르캅탄이 축적돼 호흡 때 폐를 통해 입과 코로 배출됩니다. 만성간염, 간경화 등이 진행될 때 심한 악취가 나는 이유입니다.
구취의 원인을 알고, 이에 따른 치료를 먼저 합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를 하면 재발 없는 입냄새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령, 알콜성 간질환에 의한 구취는 술의 독성을 완화하고, 수습(水濕)을 풀어줘 간의 기능을 강화시킵니다. 이 같은 효능의 약재는 지구자, 갈근, 인진, 포공영, 백복령, 택사, 백출 등이 있습니다. 오래된 구취의 치료기간은 원인이 된 질병 치료기간에 달려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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