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28)비염 구취와 코 냄새, 면역력 개선과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45세 남성입니다. 왼쪽 코에서 냄새가 납니다. 매일 나는 것은 아니고 며칠에 한 번씩 숨을 쉴 때 냄새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옆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이비인후과에 가 보니 왼쪽 코가 부은 상태로 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데 왼쪽 코가 수시로 막혀 불편합니다.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비염은 코 안의 점막에 충혈이나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보통 급성과 만성으로 나눕니다. 급성은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비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발생합니다. 원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그러나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되면 코 막힘, 콧물, 재채기, 콧소리, 코의 냄새, 가려움증 등이 유발됩니다. 심하면 부비강염, 중이염, 인후두염, 기관지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 안의 염증으로 세균이 다량 증식하면 호흡 때 코와 입으로 냄새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성비염의 원인은 급성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한 게 큰 원인이지만 코뼈가 휜 기질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비염의 악화는 심한 코막힘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과 구강호흡을 부릅니다.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코 냄새 구취를 일으킵니다.
가정에서의 손쉬운 임시방편은 비강 세척이 있습니다. 코를 세척함으로써 다소 증세를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인 염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을 피하면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처방과 면역요법을 시행합니다. 만성비염은 내과적 치료와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한(寒), 열(熱), 허(虛)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한(寒)으로 촉발된 급성비염은 체온을 유지하는 처방, 염증이 악화된 경우는 열(熱)을 내려주는 처방, 몸이 허(虛)한 상태에서 오는 비염은 폐와 기관지를 북돋아주는 처방을 하면 좋습니다. 다만 체질이 다르기에 사람마다 접근에 신중해야 합니다. 가령, 여름철의 비염과 축농증은 흔히 여름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재발이 잦은 코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증강이 정답입니다. 이 경우 비염과 축농증 등의 코질환 재발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킨 뒤 코 점막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또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며,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합니다.
인체 장부로 볼 때 구취는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코를 비롯하여 폐, 비, 신의 기능도 확인해야 합니다. 몸 전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면역력이 강화돼 비염과 부비동염 등이 치료돼 입냄새도 사라집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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