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21)헤르페스 구취, 붉은 입술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40세 여성입니다. 입술이 여느 사람에 비해 붉은 편인데, 입마름이 심합니다. 봄과 가을에는 심하게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집니다. 간혹 구취 증세도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반복되기에 많이 불편합니다.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헤르페스는 작은 수포가 생기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구취와는 관련이 낮습니다. 질문으로 보면 위장이나 비장의 기능저하로 인한 입술 갈라짐과 트임 증세에다 헤르페스 감염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헤르페스는 면역력이 저하될 때 감염됩니다.
한의학에서 입술은 위장과 비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봅니다. 붉은 입술은 질환이나 소화불량 등에 의한 위의 화(火) 축적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소화불량 지속 또는 질환으로 인해 위장에 담적(痰積)이 생기면 열이 돼 식도를 타고 구강으로 올라옵니다. 입술이 붉어지고, 혀에 설태가 생기고, 입안이 마르고, 입술이 트는 원인입니다. 비강인 코에 담적이 생기면 입으로 숨 쉬게 돼 구강건조를 야기 합니다. 담적은 노폐물로 인해 생긴 담 독소가 생기고 자율신경 실조로 인해 위장이 굳어지는 현상입니다. 또 입마름과 피로는 간에 무리가 갔을 때도 보입니다.
한의사는 윗입술로 비장의 건강을, 아랫입술로 위장 건강 진단 단초를 삼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입마름과 입술의 갈라짐은 위장과 비장의 기능 약화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돼 헤르페스라 바이러스의 활성 여건을 좋게 합니다. 자궁이나 방광의 여성 질환도 입 주변에 탁한 색을 띄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헤르페스는 붉은 입술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헤르페스는 손상된 피부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일어납니다. 신경 세포에 침투해 잠복한 바이러스는 평소에는 활동하지 않습니다. 소화불량, 질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입술과 성기 주변에 수포를 발생시키는 헤르페스는 구내염, 발열 등의 원인이 됩니다.
이로 인해 구취가 유발될 수도 있으나 현실성은 극히 낮습니다. 입냄새는 소화기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 또는 구강질환이 장기화됐을 때 생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헤르페스로 인한 구취는 발생해도 일시적입니다.
결론입니다. 입술의 갈라짐과 입마름에 의한 구취는 위장과 비장의 건강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또 비장의 약화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높입니다. 위장과 비장, 간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충분한 영영섭취와 휴식, 규칙적 운동입니다. 좋은 식품이나 약재는 육류, 생선, 우유, 달걀, 비타민, 홍삼, 인삼, 황기, 당귀 등입니다. 또 체질과 증상에 맞게 면역력 증강 맞춤형 탕약을 복용하면 입 질환과 구취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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