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48>치료해야 할 구취, 자연치유 되는 입냄새 차이점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33세 여성입니다. 직장의 일이 많이 힘듭니다. 어느 날부터 입냄새 불안이 생겼습니다. 주위에서는 시간 지나면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입냄새는 꼭 치료해야 하나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모든 입냄새를 꼭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취의 상당부분은 자연적으로 소멸됩니다. 치료해야 할 구취는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구취는 생리적 현상에 의한 것이고, 오랜 기간 지나도 개선 가능성이 적은 것은 병리적 구취입니다. 다만 생리적 입냄새의 일부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생리 현상에 의한 구취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생존을 위한 과정, 또는 노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깬 뒤, 음식을 절제한 뒤, 긴장을 할 때, 여성 생리현상 전후 등에 나는 입냄새가 생리적 구취입니다.
먼저, 기상성 구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마른 상태입니다. 침은 항균작용, 청소작용 등으로 입안을 청결하게 합니다. 그러나 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가 극히 적습니다. 세균증식이 왕성해 구취가 나게 됩니다. 눈을 뜬 뒤 물을 마시는 것으로도 입냄새는 완화됩니다.
다음, 공복 구취입니다. 음식물 섭취가 안 되면 침의 분비가 줄게 됩니다. 잠을 잘 때와 마찬가지로 입안의 세균 증식과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가 진행됩니다. 이 때도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식사를 하면 침 샘 활동이 왕성해 구취는 사라집니다. 심한 다이어트도 공복 때와 유사하게 입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긴장성 구취가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교감신경이 작용하면서 손에 땀이 납니다. 입은 마르고, 손 다리는 힘에 빠집니다. 침의 분비가 줄면 구취가 발생합니다. 극히 피로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됩니다. 긴장 상황이 풀리고, 피로가 가시면 침샘 분비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가임기 여성이 매 달 겪는 생리현상이나 임신 때는 호르몬 변화가 일어납니다. 휘발성 물질이 많이 생성됩니다. 물로 입을 자주 헹구면 좋습니다. 생리기간이 지나면 입냄새는 사라집니다. 노인은 인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침의 분비도 적습니다. 노인은 특별한 치료 보다는 건강 유지에 신경 쓰고, 자주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밖에 약물 복용으로 인한 구취, 강한 향의 음식물 섭취로 인한 구취는 일시적입니다.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질환에 의한 구취는 치료해야 합니다.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제거해야 입냄새가 근본 치료 됩니다. 병적인 질환이 발생하는 곳은 치아와 구강, 이비인후,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 다양합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충치, 구강염, 후비루, 만성비염, 편도결석, 역류성 식도염, 기관지 확장증, 신부전증, 당뇨, 간질환, 폐질환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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