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45>소음인 구취와 소양인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45세 여성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트림을 자주 하고, 입냄새도 나는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저에게 소음인이라고 합니다. 소음인은 입냄새에 약한가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체질에 따라 질환은 약간 차이가 납니다. 입냄새 요인은 다양합니다. 소음인은 소화기 계통이 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음인이 구취에 약하다는 표현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맞지 않습니다.
한의학 이론 중 하나가가 사상체질(四象體質)입니다. 이제마는 1894년에 장부의 크고 작음을 기준삼아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습니다.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은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은 태음인,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 소양인,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소음인입니다. 이제마는 4가지 체질 특성에 따른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사상체질은 세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유전성입니다. 외모, 성품, 질병이 부모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심리성입니다. 마음이 체질과 밀접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체질론입니다. 사람마다 특징이 다릅니다. 따라서 같은 질병도 사람다다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입냄새와 연관된 각 체질의 특성입니다.
태양인은 선천적으로 간이 약하고,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강하게 태어난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는 스타일입니다. 식도에 열도 많습니다. 간의 기능약화, 식도 열로 인한 구토 등은 구취에 약한 모습입니다.
태음인은 폐에 진액이 부족하고, 기관지, 코가 약합니다.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 탓에 인후염, 편도선염도 많이 발생합니다.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은 구취의 취약 조건입니다. 간열에 의해 구강건조와 구강염증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양인은 신장이 약하고, 위와 비장에 열이 많습니다. 그 열기(火)가 위에서 식도를 타고 입으로 솟을 수 있습니다. 또 잇몸질환에 약합니다. 구강에 염증이 쉽게 생기는 특성은 입냄새에서 자유롭지 못한 체질임을 말합니다. 가슴의 열기로 늘 입술이 부르트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기혈(氣血)이 허(虛)하기에 몸이 차갑습니다. 이로 인해 부스럼이 잦고, 입술도 마르는 편입니다. 위와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소화기가 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이 경우 위와 장의 가스가 식도를 통해 배출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볼 때 구취는 모든 유형의 체질에서 고루 발생합니다. 구취의 원인 질환은 다양합니다. 각 체질마다 약한 질환이 있습니다. 특정 체질이 입냄새에 강하고, 약한 지는 않습니다. 또 구취는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할 때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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