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33)출산후 입냄새, 산후조리 구취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35세 여성입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입냄새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며칠 지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3개월 동안 구취가 있습니다. 원인과 치료법이 궁금합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출산 직후에는 몸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출산 후 몸은 약 100일 동안 빠르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충분히 쉬지 못한 경우,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육아와 일을 하면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몸의 변화 중 하나로 구취가 날 수 있습니다. 구취의 원인은 잇몸질환에서부터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등 여러 가지입니다. 산후 입냄새는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 됩니다.
출산 후에는 몸이 약해진 상태라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에 예민할 수 있습니다. 관절과 인대의 이완, 부종, 요통, 목 통증, 탈모, 면역력 저하 등이 빈발하는 이유입니다. 출산 직후의 입냄새는 수술과 분만 후 목욕과 양치의 어려움과도 연관 있습니다. 또 구강 위생도 임신 전에 비하면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원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구강질환이나 신체 부위의 기능저하가 원인이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입마름과 쓴 맛, 단 맛과 함께 나는 입냄새를 오장육부 기능과 연관해 파악합니다. 산후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 장부의 기능이 저하돼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충분한 영양식과 함께 전신의 기화 혈을 보해주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식품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산후 입냄새는 신체 기능 저하가 대부분이기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처방으로도 개선됩니다. 그러나 비염, 식도염 등의 특정질환에 의한 구취는 원인해소와 함께 몸을 보호하는 처방을 해야 합니다.
여성의 구취는 임신과 밀접합니다. 임신을 하면 영양분이 태아에게 집중 공급됩니다. 임산부는 진액이 기혈과 진액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월경이 끊기면서 침의 분비도 적어집니다. 여성 호르몬 생성 비율 변화로 침과 연관 있는 에스트로겐이 줄기 때문입니다. 구강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면 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가 짙어집니다.
이로 인해 임신 중에는 약간의 입냄새는 감안해야 합니다. 출산을 하면 몸이 정상기능을 찾아갑니다. 따라서 서서히 입냄새도 사라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산후 관리 소홀에 따른 장부의 이상, 질환발생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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