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32)아침 구취 저녁 입냄새 예방법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33세 여성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마르고, 냄새가 납니다. 모든 사람이 아침에는 입이 텁텁하겠지만 저는 더 심합니다. 몸은 뚱뚱한 편이에요. 아침 입냄새 예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잠자고 일어난 아침에 약간의 입냄새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타액입니다. 수면 중에는 타액의 분비가 줍니다. 구강의 침이 적으면 박테리아 증식이 잘 돼 구취가 생깁니다.
구취의 원인은 생리적 현상과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대사 과정에서 미세한 냄새가 불가피 합니다. 그러나 극히 미미하기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금세 사라집니다.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다양합니다. 구강질환, 코의 질환, 목과 혀의 질환, 호흡기 질환, 순환기 질환, 간과 폐의 이상 등입니다.
생리현상 구취는 타액과 관계가 깊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1리터 이상의 침을 분비합니다. 끈적한 무색 액체로 99% 이상이 수분이고, 1% 미만에 다양한 무기물이 들어 있습니다. 침은 건강지킴이입니다. 구취 억제와 함께 소화력 증진, 항균력 강화, 치아보호, 식도보호, 활성산소 제거 등을 합니다.
이 같은 침의 분비량은 음식섭취, 나이, 성별, 빛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침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는 음식을 먹을 때입니다. 침 분비가 가장 적은 시간은 잠을 잘 때입니다. 수면 중에는 타액 분비가 적어 입 안에서의 침 흐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구강에 박테리아가 급증해 눈을 뜬 아침에는 구취를 느끼게 됩니다.
아침의 구취는 식사를 하고, 양치를 하면서 해소됩니다. 입 안과 장부의 휘발성황화합물이 대부분 씻겨 나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는다면 구취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일상이 마무리 되는 저녁 무렵에도 구취가 심할 수 있습니다. 종일 종종거리며 일하고, 대화 하고, 커피를 마시다 보면 입안이 마르게 됩니다. 직장인 일부가 오후 3~4시에 입냄새를 의식하는 이유입니다. 아침에 나는 입냄새는 전날 밤 생활습관 개선으로 상당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분 섭취입니다. 물을 마시면 입안이 촉촉해집니다. 수분이 잠든 동안에도 상당시간 유지가 됩니다. 입안이 마르면 항균력도 떨어져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수분 보충은 물을 마시거나 소금물 가글로 해야 합니다. 탄산음료, 커피,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면 오히려 구취유발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음 치아를 청결하게 합니다. 양치를 해도 음식물 찌꺼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세균의 좋은 먹이입니다. 치실을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 제거, 플라그 제거로 치아를 보다 께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구취와 충치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 혀를 청소합니다. 혀에 낀 설태는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치를 하면서 혀에 침착된 죽은세포, 세균,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또한 섬유질 음식 섭취도 권장 사항입니다. 과일이나 야채 등의 섬유질 식품은 자연스럽게 플라그와 설태를 닦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타액의 분비도 촉진해 구취 예방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들기 전에 음식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특히 동물성 고단백식품과 주류, 자극이 강한 마늘 양파 등입니다. 잠들기 전의 음식섭취는 소화기능도 떨어뜨려 입냄새의 간접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비만 확률이 높습니다. 비만인 중 일부가 아침에 구취를 호소하는 것은 전날 밤 야식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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