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60>공시족 구취, 고시생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 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25세 여성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3년째입니다. 매일 책상에 책을 편 채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설사도 수시로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입도 마르고 입냄새가 납니다.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는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과 고시족, 취업준비생은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인해 위장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일부는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립니다.
특히 성격적으로 예민한 여성에게 발병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 기능이 극히 저하됨은 물론이고, 소화불량으로 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가 많습니다. 이는 위산과다와 위열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만성이 되면 호흡 때 입과 코를 통해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만성 복통, 설사, 변비가 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데 인구의 약 15%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과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잔변감이 남는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설사와 변비가 며칠이나 몇 주 단위로 바꿔 일어나는 유형이 있습니다.
또 복통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뚜렷한 설사성 대변은 아니지만 잦은 복통,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지속으로 가늘고 무른 변을 봅니다. 긴장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평소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긴장하면 헛배 부름, 복통, 설사가 일어납니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대장의 습열(濕熱)입니다. 태음인 체질, 자극성 음식, 지나친 음주, 장염 등 감염증 후의 과민증은 습열을 쌓이게 합니다. 다음, 소화기능 저합니다. 소음인 체질, 잦은 소화불량. 큰 질환, 불규칙한 식사는 위장 기능 약화 원인입니다.
여기에 냉한 체질도 소화기능 저하를 부릅니다. 아이스크림 등 차고 자극적인 음식, 추위에의 오랜 시간 노출, 노화가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입니다. 공시족, 고시생 같은 수험생과 직장인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의 여성은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치료 방법은 불안요소 제거로 심리적 안정을 꾀하고, 대장에 강한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게 먹고, 운동과 휴식으로 유쾌한 기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장을 튼튼하게 하는 걷기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좋습니다. 증상 유발이나 악화시키는 카페인 음료를 자제하고, 채소와 과일, 잡곡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도 도움이 됩니다. 당장의 응급조치는 약물로 장의 민감도를 낮춥니다. 진경제, 부피형성 완화제, 신경안정제 처방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 요인과 밀접합니다. 따라서 심신의 균형을 추구하는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한방치료는 장부의 균형회복으로 위장 기능 개선과 자생력 향상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한의학에서는 복진, 맥진, 체열진단, 스트레스 검사, 문진 등으로 원인 파악을 한 뒤 개인별 특성에 맞는 탕약처방, 침 치료, 뜸 치료를 합니다. 탕약으로 예를 듭니다. 대장습열의 일종인 식적형은 지출환, 주설(酒泄)형은 대금음자, 태음인 이병증(裡病證)은 갈근승기탕, 손설(?泄)형은 계지마황탕을 가감합니다.
소화기능이 약한 허설(虛泄)형은 사군자탕, 습담(濕痰)형은 이진탕, 소음인 이병증(裡病證)은 백하수오부자이중탕을 가감합니다. 양기가 부족한 비양허(脾陽虛)형에는 향사육군자탕, 한설(寒泄)형에는 치중탕, 신설(腎泄)형에는 사신환을 기준으로 합니다.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정신적 충격과 연관 있는 간비불화(肝脾不和)형에는 시호계지탕을 처방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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