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51>코질환 입냄새, 목질환 구취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28세 여성입니다. 입냄새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치과에 갔는데, 치아는 깨끗하다고 합니다. 입냄새는 치아나 잇몸 질환 외에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도 풍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입냄새를 나게 하는 이비인후과 질환은 어떤 게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구취는 치아를 포함한 구강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는 귀, 코, 목(인두, 후두)의 질환을 다룹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 모두 이비인후과 영역을 전문 진료과로 특화하고 있습니다. 입냄새는 귀, 코, 목 중에서 코와 목의 질환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코의 질환으로는 부비동염,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비골 골절, 비중격만곡증, 비강폴립, 코골이와 구취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두와 후두를 관장하는 목 질환 중에서는 급성 편도염, 편도 주위 농양, 후두염, 구강작열감, 기타 목의 기능적 이상과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이중에서도 입냄새 발생 빈도가 높은 게 편도결석입니다. 비위를 상하게 하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편도결석은 쌀알 같은 노란 알갱입니다. 편도의 분비물과 구강의 이물질이 부패하면서 편도선의 구멍에 낀 부패물입니다. 노란 알갱이의 역한 냄새가 구취를 유발합니다. 역겨운 물질은 재채기나 기침, 심한 구역질 때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편도결석이 있으면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목이 간질거리는 이물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결석을 폐 기능 저하, 노폐물 축적으로 파악합니다. 이에 폐, 비, 신 등의 장기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편도결석 원인을 사라지게 합니다.
또 부비동염과 비염 비중도 높습니다. 코 주변부의 염증이 생기면 코막힘이 심해집니다. 코가 막히면 구강호흡을 하고, 입이 마릅니다. 입이 건조하면 황화합물 생성 세균이 증식해 악취가 심해집니다. 코의 환기가 제대로 안되면 부비동의 염증이 더 악화돼 점막이 붓고 농성 분비물이 고입니다. 또 염증은 구취의 직접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부비동에 고인 고름과 분비물은 콧물과 함께 목 뒤로 넘어갑니다. 이때 목 근처에 머물며 악취가 풍겨져 나옵니다. 부비동염 중에서도 진균성이 냄새가 더 지독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부비동염이나 비염을 체질을 반영하여 진단하고 개인에 맞는 염증제거와 면역력 강화 처방을 합니다. 한약 및 침 치료로 근본적으로 재발없는 치료를 추구합니다.
역류성 인후염도 구취의 원인이 됩니다. 역류성 인후염은 소화가 덜 된 위장 안의 음식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해 목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인후두의 염증이 생기고, 기침과 인두 이물감, 음성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불완전하게 발효된 음식물에서 악취가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손상조직의 치료, 소화기능 개선으로 재발 없는 치료를 합니다. 인후염은 소화기능을 약화시키는 습관,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 자율신경이 무너진 것입니다. 역류성 인후염은 음주 자제, 식후 잠자리 자제 등 생활습관 개선과 소화기능과 염증제거 치료를 해야 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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