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내시경 검사 등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환자는 목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뱉어도 뱉어지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다. 목의 자극으로 헛기침과 “흠흠” 등의 목을 가다듬는 발성을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목이물감은 깊은 근심과 걱정이 있을 때 더 심해진다. 병변이 없으면서도 심리적 긴장 영향을 강하게 받기에 신경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환자에게 매핵기 진단을 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통받은 질환이다.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이 정변을 일으켜 정도전 등을 죽이자 충격을 받는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7년 8월 26일 기록에 의하면 병이 심한 이성계는 토하고자 하였으나 토하지 못하자 주위에 하소연한다. "어떤 물건이 목구멍 사이에 있는 듯하면서 내려가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매핵기는 현대생리학에 비유하면 자율신경 부조화에 해당된다. 또 풍과 열이 밖으로부터 내부에 침입해 열기가 인후 부위에 맺힌 것으로 풀이도 할 수 있다. 치료는 한약, 침, 부항 등으로 한다.
목과 어깨 근육의 담을 풀어주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해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좋아진다. 또 소화기 등의 장부 기능을 강화하면 호전된다. 해울과 통기 작용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 해울통기탕(解鬱通氣湯)을 기본으로 체질과 증상에 맞춘 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