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6.07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날씨가 따뜻해지면 땀이 많이 분비된다. 특히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난다. 이는 겨드랑이에 땀샘이 많이 분포된 까닭이다. 땀은 양쪽 겨드랑이에 비슷하게 분비된다. 그런데 한쪽에서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냄새가 심한 경우가 있다. 한쪽 겨드랑이에서만 비대칭적으로 땀이 많으면 건강 이상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악취가 나는 것은 겨드랑이에 많은 아포크린샘과 연관이 있다.
피부의 땀샘은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으로 나뉜다.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된 아포크린샘서 분비된 물질이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그람 양성 세균과 만나 역겨운 냄새를 나게 한다. 이것이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이다. 통풍이 잘 안 되는 블라우스 등을 입으면 더 심해진다.
냄새를 없애는 기초 방법은 비누로 수시로 씻고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 적극적으로 피부 절개, 땀 배출 억제제, 냄새 제거제 등의 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면 겨드랑이의 땀이 줄어든다. 그러나 수술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한방에서는 땀을 나게 하는 근본 원인에 주목한다. 자율신경계 이상, 혈액 순환에 이상이 있으면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이는 심장 기능, 기의 흐름, 손발의 차가움 등과 연관이 깊다. 비위(脾胃) 약화로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내분비 기능 저하, 심한 스트레스와 분노(心火)도 진액(津液)을 땀으로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비만도 액취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체질 분석과 장부 기능에 따른 해독 청열 소염 발산 등의 처방으로 한다. 이를 통해 심장과 위장을 강화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면 신진대사와 몸의 자정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 결과 겨드랑이 땀샘의 기능 이상도 바로 잡히게 된다. 한방에서는 침구 요법도 병행해 효과를 높인다. 오래된 액취증도 3개월 정도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글 :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