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정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경 쓰이는 게 겨드랑이 냄새 등 체취다. 봄이 지나면 무덥고 습하다. 옷차림은 더욱 간편해진다. 야외 활동을 하면 땀이 흐른다. 씻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개운하지 않을 수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때 겨드랑이 냄새 등 체취는 주위에 은은하게 퍼진다. 바람이 살랑이면 체취가 실려 주위로 금세 퍼진다. 겨드랑이 냄새가 은근 신경 쓰이는 시기로 바짝 긴장하는 계절이다.
냄새는 땀샘을 통해 나온다. 땀샘은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 있다. 겨드랑이 냄새인 액취증은 아포크라인 한샘에서 분비되는 물질과 연관 있다. 점성이 있는 이 물질의 성분은 지방질, 단백질, 암모니아, 당질, 철분, 색소, 피루브산 등이다.
땀은 원래 무색 무취다. 그러나 포도상 구균, 간균 등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 등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역겨운 냄새가 풍긴다. 액취증 빈도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이나 청년 시기에 높다.
겨드랑이 냄새는 위생관리로 완화시킬 수 있다. 땀은 겨드랑이 털의 모낭 쪽에서 분비되고, 산화된다. 겨드랑이에 체모가 많으면 땀이 더 나게 된다. 겨드랑이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게 방법이다. 수시로 목욕하고, 잘 건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 시나 사람과의 만남 때는 겨드랑이에 향수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액취증이 심하면 치료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겨드랑이 냄새 원인을 자율신경계 이상, 혈의 순환 문제에서 찾는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기력도 약해져 손발이 차갑고, 땀 분비가 늘어난다. 겨드랑이 냄새도 증가한다. 심한 스트레스나 분노는 비위(脾胃) 기능을 약화시킨다. 연쇄적으로 진액(津液)도 땀으로 변화돼 냄새가 유발된다.
치료 방법은 체질과 증상을 감안한 침구 요법과 탕약을 들 수 있다. 탕약의 주된 약재는 백출, 황기, 방기, 황기, 인삼 등이다. 처방한다. 해독과 소염작용, 발산작용을 위한 탕약으로는 천향산(天香散), 밀타승산(密陀僧散), 오룡환(烏龍丸) 등이 있다. 심장과 위장 강화, 원기 회복이 되면 신진대사와 자정능력도 향상된다. 겨드랑이 땀샘의 기능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글 :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