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인체도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중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호흡기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감기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취학 전 아동과 70대 이상 노인층의 경우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거나 호흡기가 약해 조금만 일교차가 심해도 감기나 기침, 천식, 비염, 축농증 등의 증상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절기 질환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나는 것이 바로 기침과 천식 환자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 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합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들어 숨쉬기 힘들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병으로 고질적인 기침의 중요한 원인질환입니다. 천식 외에도 폐질환, 심장질환, 코의 문제 등이 만성 기침을 유발하지만 검사 상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咳嗽라고 합니다. 해수는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으로 구분하는데, 바깥 나쁜 기운이 폐에 침입해 발생하는 것을 외감해수라 하고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을 내상해수라 합니다.
외감해수는 발병이 급하고 병의 과정이 짧으며 증상은 오한, 발열, 두통 등 입니다. 원인은 풍한風寒, 풍열風熱, 풍조風燥 등 외사가 폐에 침범한 것으로 폐는 호흡을 주로 하고, 그 출입은 코로 하는 탓에 직접 바깥 공기와 접촉해 바깥의 나쁜 기운이 침범하기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내상해수는 발병이 완만하고 기침이 오랫동안 잘 낫지 않습니다. 원인은 폐장이 허약하거나 다른 장부의 병이 폐로 옮겨져 일어납니다. 이는 소화기가 약하면 담痰이 잘 생기므로 기침을 유발하는 ‘비허생담脾虛生痰’,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간에 열이 생기면 기침을 유발하는 ‘간화범폐肝火犯肺’, 폐음肺陰이 말라 폐를 적셔주는 진액이 부족해지고 폐기肺氣가 약해 숨이 짧아지는 증상을 나타내는 ‘폐장허손肺臟虛損’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처방을 받아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과 함께 치료하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천식은 효천증哮喘證 이라고도 하는데, 효는 숨을 쉴 때 목에서 나는 그렁그렁 소리를 말하고 천은 호흡이 짧고 급박한 것을 말합니다. 천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실천實喘과 허천虛喘으로 분류됩니다.
실천은 폐에 나쁜 기운이 침범해 기도가 막혀 생기며 주로 풍한, 담탁痰濁, 담열痰熱에 의해 일어납니다. 풍한이 원인이면 초기에 오한, 미열 등이 있으며, 담탁이 원인일 경우에는 가슴이 갑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때에는 흉통이 동반됩니다. 또 담열이 원인일 경우에는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번조증이 나타납니다.
허천은 폐나 콩팥腎이 약할 때 발생하는데, 폐가 약한 경우에는 기침이 거칠고 숨이 짧으며 진땀이 나고 기침 소리는 낮고 약합니다. 콩팥이 약한 경우에는 내뱉는 것보다 들이쉬는 게 힘들고 움직이면 천증이 더욱 심해지며 기운이 없으면서 손발이 찬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오래된 한의학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徑)’을 보면 ‘바깥 날씨가 춥거나 덥더라도,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도 몸이 허약하지 않으면 병들지 않는다. 병이 되는 나쁜 기운이 모이는 곳은 병을 물리치는 정기(精氣)가 반드시 약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몸의 면역력이 강하면 질병의 기운이 강하더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고 이겨낼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하면 없던 병도 생길 수 있다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때문에 폐, 비, 신의 기능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수 입니다.
혜은당한의원에서는 급성기와 안정기로 구분하여 치료를 하는데, 급성기와 발작기에는 기관지 확장 효능이 강하고 사기를 몰아내는 약재들로 폐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안정기에는 폐의 음적인 기운을 수렴하고 비장과 신장의 부조화를 조절하여 저항력과 적응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약재들로 안정기를 최대한 늘려주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아울러 폐, 비, 신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고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며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하여 한약의 효과를 높여주는 침 치료, 기본적으로 몸상태에 따른 한약처방과 발효엑기스제를 동시 복용하며,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체질개선을 위해 한약효소요법과 발효생식을 이용한 해독정혈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구청수를 이용하여 입안 세균억제 및 염증상태를 조절하게 됩니다.